‘김정은 암살’ 미 코믹 영화 화제

0:00 / 0:00

앵커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 1비서의 건강 이상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 제 1비서의 암살 작전을 그린 미국 코미디 영화의 예고편이 최근 추가로 공개된 것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운드 : 영화 인터뷰 예고편의 한 장면

“북한 최고 지도자를 암살 하라구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 “김정은의 말이라면, 주민들은 무엇이든지 믿어요. 예를 들어, 돌고래와 대화할 수 있다라는 말까지도요.”

오는 12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미국 영화 ‘더 인터뷰’의 한 장면입니다. 북한과 김 제 1비서를 향한 풍자와 비꼬는 듯한 말투가 거침이 없습니다.

최근 이 영화의 예고편이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투브 등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돼, 네티즌, 즉 인터넷 사용자들의 다양한 반응을 끌어 내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 영화의 예고편을 보고 “이 영화가 너무나 기대가 된다”, “북한은 이 영화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어려운 내용을 다루는 야심찬 영화 제작팀” “이 영화가 북한에 밀반입되면 어떨까”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외국 네티즌 들 뿐만 아니라, 한국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올라온 ‘더 인터뷰’의 예고편을 본 한국 네티즌들도 “꼭 보고픈 영화 1순위”, “이런 건 북한에서 개봉돼야 한다” “김정은이 이 영화 때문에 화났다더라” 라는 댓글들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제작하고 있는 세스 로건 감독은 “북한에 대해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우리는 북한에 대해서 배웠으며, 이 나라에 대해 알면 알수록 정말 제정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한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한 바 있습니다.

세스 로건 : 이건 진짜입니다. (이 영화를 위해) 북한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장면들 중에 하나도 꾸며 낸 것이 없습니다. 북한의 실제 모습을 담은 것입니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 영화의 공개는 노골적 테러행위이자 전쟁행위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미 행정부가 영화 상영을 묵인하거나 감싼다면 단호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영화 ‘더 인터뷰’는 김 제1비서를 인터뷰하게 된 TV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김 제1비서 암살 지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당초 이달 미국에서 개봉될 예정이었으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객수가 몰리는 성탄절인 12월 25일로 개봉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