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에 있는 고구려 무덤벽화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기 위한 사진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네스코(UNESCO)가 지난 10월 11일부터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한 ‘고구려 무덤벽화 사진전시회’가 지난 달 26일 막을 내렸습니다.
이 전시회에는 북한 남포시 강서구역의 덕흥리 무덤벽화와 약수리 무덤벽화의 사냥그림, 안악1호 무덤의 춤그림, 그리고 수산리무덤의 교예그림 등 80여점의 사진이 전시됐습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주로 고구려 유적의 연대별 및 정치와 경제, 문화, 군사, 그리고 풍습 등 다양한 주제별 사진과 해설문이 함께 마련돼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유네스코측은 이번 전시회가 지난 2001년부터 북한 내 고구려 무덤벽화 보존을 위해 유네스코와 북한 당국이 기울였던 노력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네스코의 이리나 보꼬바 총국장은 개막연설을 통해 북한의 고구려무덤과 무덤벽화는 유네스코가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문화유산 보존사업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2008년부터는 동북아시아 최고의 벽화라 할 수 있는 수산리무덤 보전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한국 당국도 북한의 고구려 무덤벽화 발굴과 보전사업을 위해 미화 약 160만 달러를 지원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보꼬바 총장은 이러한 유네스코와 관련국의 노력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네스코는 고구려 무덤벽화를 당대의 뛰어난 대표적 예술작품으로 평가하고 2004년 세계유산으로 등록한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