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청소년 화합 한마당 음악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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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 남북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음악회를 열었는데요. 남북 청소년들은 통일에 대한 간절한 염원이 담긴 화합의 공연을 무대에서 펼쳐 보였습니다.

서울에서 장소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현장 음악>

지난 10일,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거리인 종로구 대학로에 자리한 파랑새극장에서 "남북청소년 화합 한마당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올해로 3회째인 이 음악회는 사단법인 북한전략센터에서 주최하고 대원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과 남한에 정착한 탈북 학생들의 연합동아리인 'Two for One'의 성원들이 참여했습니다.

'Two for One'은 둘이 하나가 된다는 뜻으로 남한과 북한이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남북 학생들의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음악회가 열린 파랑새 극장은 비록 크지 않았지만, 하나 되기를 희망하는 남북청소년들의 마음에 화답하듯 객석은 관객들로 꽉 채워졌습니다.

탈북학생 김현주 양이 부른 <비와 당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는 가사로 고향과 가족, 보고 싶은 사람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친 탈북 청소년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게 했습니다.

“비와 당신”

이어진 순서에서는 대원외고 여학생들의 열정에 넘친 춤이 펼쳐졌습니다. 남한의 유명 예술인들에 뒤지지 않는 그들의 춤 실력에 관람자들은 감탄한 모습입니다.

“춤음악”

이 밖에도 공연에서는 색소폰과 기타, 바이올린 등 악기가 연주되고 남한의 청소년들은 남한의 대중가요를 탈북청소년들은 '심장에 남는 사람'과 같은 북한 가요들을 불렀습니다. 이번 음악회를 주최한 북한전략센터의 박광일 사무총장은 이 음악회는 남북청소년들의 화합을 위해서 진행해온 연례행사라면서 특히 이번 행사는 남북한 청소년들이 동등하게 서로의 역할을 맡았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광일: 작년에는 남한의 대원외고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했어요. 근데 올해는 작년에 비해서는 남북청소년들이 다 같이 할 수 있는, 대원외고 친구들도 나오고 그에 못 지않게 오늘도 북한친구들이 다섯 프로정도 나오고 다 같이 아리랑도 부르고 합창도 하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이것이 계속 발전되어 가는 것이죠.

음악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남북 청소년들도 서로 하나 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탈북학생: 네 한마음이 된 거 같아요. 잘 모르는 노래도 잘 따라 해주고 함께 호흥해주고 모르는 노래도 따라 해주고 연습할 때도 같이 박수 쳐주고 가수도 아니고 배우도 아닌데 이럴 때 만큼은 이공간 안에서 만큼은 하나임을 느낄 수 있어요.

남한학생: 이런 분들 만나서 기회를 가지게 되고 친해지게 되어 그때가 제일 좋았던 거 같아요.

이번 음악회에서 북한노래 '심장에 남는 사람' 을 인상깊게 불러 박수갈채를 받은 탈북자 강별 양은 남한의 청소년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강별: 발걸음을 멈추시고 고 가슴아파하시고 싸인하시는 분들은 다 50대 60대 이상 된 분들이셔서 많이 실망하고 그랬는데 오늘 남북화합음악회 남북 우리 청년들이 북한의 가슴 아픈 것을 알고 ...

남북한 청소년들은 음악회를 통해 하나 되듯 남과 북이 화합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학생1:남북한이 화합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학생2:진짜 서로가 하나가 되는 그때까지 한마음 음악회가 계속 됐으면 좋겠어요. 해마다 하는 것이지만 계속 했으면 좋겠어요. 계속 계속 더 커졌으면 좋겠어요.

공연이 끝난 뒤에는 제 3국에서 떠돌고 있는 탈북 어린이들을 위한 모금이 이어져 음악회를 더욱 뜻 깊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