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조 수교 60돌과 중-조 친선 교류의 해를 맞이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화음악단'이 오는 9월 4일부터 '조선영화가곡음악회' 중국 순회공연을 펼치게 된다"고 길림신문을 비롯한 중국의 조선족 매체들이 지난 7일 보도했습니다.
매체들은 "'중국국제교류센타'와 '조선예술교류회'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9월 4일과 5일 이틀간 북경 공연으로 시작해 약 30일간에 걸쳐 사천성의 락산과 성도 등 10개 지역을 순회하며 공연하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매체들은 "최삼숙, 리경훈 등 북한의 유명한 인민배우들과 공훈배우들이 출연하는 이번 공연은 독창, 혼성창, 기악독주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되며, 70년대 중국에서 공연되고 널리 알려졌던 '꽃 파는 처녀' '피바다' '꽃 파는 마을' '남강 마을의 여성들' '금희와 은희의 운명' 등 영화가곡을 새롭게 편성해 다시 무대에 올리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매체들은 또 "조선 영화 및 방송 음악단은 1958년 5월 7일 창립되어 북한의 영화예술 발전과 방송 사업에 이바지한 관록 있는 예술단체로 지난 50년간 수많은 예술영화 음악과 텔레비전 방송 음악, 아동영화 음악, 정책가요 음악 등을 창작했고 북한의 최고훈장인 김일성 훈장과 국기훈장 제1급을 수여받았다"고 소개하며 "이번 중국 순회공연은 이 예술단의 첫 번째 해외 공연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중 우호의 해' 행사로 펼치는 북한 예술단의 중국 순회공연은 지난 3월 '북․중 우호의 해' 개막식을 필두로 시작한 평양예술단 순회공연과 지난 7월에 있었던 평양 소년학생예술단 순회공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북한 예술단의 중국 순회공연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 예술단의 북한 답방 공연은 지금까지 한 차례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수교 15주년을 기념한 2007년 '한․중 교류의 해' 기간에는 한국과 중국이 예술 공연과 학술, 체육 행사 등을 상대방 국가를 방문해 펼쳤던 것과 비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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