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의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세번의 도전 끝에 궤도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발사된 위성은 타원형을 그리며 목표 궤도를 돌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장음: 나로호 발사했습니다~!!]
나로호(KSLV-I)는 30일 오후 4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위성을 정상궤도에 진입시켰습니다. 세번의 도전 끝에 발사에 성공한 겁니다.
나로호는 발사와 함께 수직으로 비행하며 발사 54초만에 고도 7km 지점에서 음속을 돌파했습니다.
나로호는 고도 177km부근에서 양쪽 페어링 분리에 성공했고, 이어 발사 약 3분 52초 후 고도 193km 부근에서 1단과 2단이 정상적으로 분리됐습니다.
2단과 위성의 분리는 고도 302km 지점에서 이뤄졌습니다. 발사 후 9분만이었습니다.
지금은 타원형을 그리며 목표 궤도를 돌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30일 오후 5시 나로호 발사 성공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나로호가 나로 과학위성을 목표궤도에 진입시켜 발사에 성공했음을 공식적으로 말씀드립니다.
나로과학위성과 인공위성연구센터와의 교신이 31일 새벽 4시쯤 이뤄지면 나로호 발사는 완전한 성공으로 마무리 됩니다.
아울러 한국은 자체기술로 제작한 인공위성을 로켓에 실어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한 나라로 평가 받게 됩니다.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서 한국은 세계 11번째 우주발사체 발사국가가 됐습니다.
이번 나로호의 발사에는 러시아의 기술 지원도 있었지만, 한국 내 많은 과학자들이 개발에 참여함으로써 발사의 전 과정을 한국이 주도했습니다.
실제로 150여개 민간 기업이 나로호 부품 설계와 제작은 물론 발사시설 개발과 조립 등에 힘을 보탰습니다.
한편, 중국과 일본 등 외국 매체들도 한국의 나로호 발사 성공 소식을 신속히 보도하며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