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농구 선수들, NBA 경기 자주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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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의 전직 프로 농구선수가 북한의 젊은 농구 선수들을 만나고 와 올해를 목표로 연수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북한 선수들은 평소에 미국 프로농구경기인NBA(National Basketball Association) 선수들을 익히 알고 있을 정도로 이들의 경기를 자주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전직 프로농구, 즉 NBA 선수인 제임스 도널슨 씨는 지난해 11월 평양에 가 북한 농구 국가대표팀 선수를 포함해 선수 25명을 만났습니다.

미국 프로농구 선수로서는 최초로 북한을 방문한 도널슨 씨는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단독 전화 회견에서 북한의 종합 경기장에서 북한 국가 대표팀 등 최상위 선수들을 면담하고 연습 경기를 관람하고 왔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도널슨 씨는 북한 선수들이NBA 경기를 자주 비디오로 보면서 기술을 익혀 NBA선수들을 잘 알고 있었다며 이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슨 : 북한 선수들이 미국 NBA 경기를 보며 연습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선수들은 NBA 뿐만 아니라 외국의 선진 농구 기술을 배우는 데 매우 적극적이었으며, 농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도널슨 씨는 전 NBA 선수단을 이끌고 올해 안에 북한 전문 농구선수들과 청소년들을 위해 이론 강의를 하거나, 실제로 훈련을 하는 연수 사업을 계획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수를 위해 도널슨 씨는 이번 방문에서 북한 정부부처인 체육지도위원회 측도 만나, 평양 내 농구 연수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체육지도위원회도 미국 선수들이 북한의 청소년 선수들을 연수해주길 적극적으로 희망하면서, 이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널슨 씨는 북한 농구 경기장의 시설이 매우 잘 갖춰져 있었으며, 북한 농구팀의 구조와 체계가 매우 잘 짜여 있어 놀랐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이 연수 사업에 대한 정확한 시기와 파견될 전 NBA 선수단의 규모는 밝히기는 이르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