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대형 대학병원이 들어서는데, 북한 의사들을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한 탄자니아에 북한 의사들이 고용될 전망입니다.
탄자니아에서 가장 큰 도시 다레살람(Dar Es Salaam)의 공고람보토(Gongo La Mboto)라는 지역에는 이웃나라 우간다의 사립대학인 캄팔라 국제대학의 분교가 있습니다.
대학측은 그 동안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의과 대학생들의 강의와 일반 환자들의 진료를 위한 종합병원 공사를 이 지역에서 진행해 왔습니다.

아프리카 의료보건 사정에 밝은 소식통에 따르면, 이 대학병원은 오는 6월에 공사를 모두 마친 뒤 곧이어 문을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학교의 의과대학은 이미 소규모 병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새로운 병원이 문을 열면 1000개의 병상을 갖춘 4층 규모의 대학종합병원이 들어서게 됩니다.
그런데 이 대학은 병원 규모는 커지지만 진료를 위한 의사가 모자라자 북한 등 외국에서 영입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식통은 대학 측 관계자를 인용해, 개원과 함께 이 병원에서 진료를 맡게 될 외국인 의사는 다른 나라에 비해 인건비가 싼 북한과 파키스탄, 그리고 쿠바 출신이라며 북한의사의 경우 내과와 외과, 소아과, 그리고 방사능과 등 한방이 아닌 양방을 전공한 사람들이 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정확한 북한의사의 파견 인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3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해 탄자니아에 있는 13개의 북한병원에서 각종 의료사고가 끊이지 않아 환자들의 불만이 고조된 가운데 결국 탄자니아 보건당국이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른 북한병원 네 곳을 적발해 폐쇄시켰습니다.
지난 해 9월에는 쿠웨이트에서 정부 허가 없이 의료행위를 하던 북한 치과의사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외화벌이를 위해 불법행위를 일삼는데다 가짜 약품 판매와 오진 등으로 인한 의료사고마저 심심찮게 저지르는 북한 의사가 과연 탄자니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질 수 있을지, 북한 의사의 영입을 놓고 현지인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