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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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 10곳 가운데 북한이 포함됐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구상에서 가능한 한 방문하지 말아야 할 정도로 위험한 나라는 어디일까.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는 최근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 10곳을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가장 위험한 나라 10곳은 북한을 비롯해 파키스탄과 민주콩고,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단, 소말리아, 이라크, 남수단, 아프카니스탄, 그리고 시리아 입니다.

대부분의 나라들은 내전과 각종 폭력 때문에 위험한 나라로 선정됐지만 북한은 사정이 다릅니다.

익스프레스는 북한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가장 위험하고 평화롭지 못한 나라라며,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은 각종 인권유린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공정한 재판없이 제멋대로 사람을 잡아다 가둔 뒤 변호사는 물론 가족과도 만나지 못하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알래스터 모건 북한주재 영국대사는 북한은 전세계에 마지막 남은 스탈린주의식 국가이며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모든 삶이 노동당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북한의 모든 곳이 체제 선전, 선동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합니다.

알래스터 모건: 북한에서 허락된 모든 출판물과 매체는 북한 당국과 노동당에 의해 통제되고, 주민들이 외부로부터의 정보를 접하는 것을 매우 엄격히 규제하고 있어서 주민들은 인터넷을 아예 할 수 없습니다.(UK Foreign Office & Express)

특히, 이 매체는 외국인 납치와 실종이 빈번한데도 북한 당국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익스프레스의 위험한 나라 선정은 호주, 즉 오스트랄리아에 기반을 둔 연구단체인 경제평화연구소(The Institute for Economics & Peace)가 발표한 GPI, 즉 세계평화지수(Global Peace Index)를 근거로 작성됐습니다.

이 연구소는 전세계 162개국을 대상으로 범죄발생률과 정치상황, 내전, 테러, 군사비지출, 그리고 무기수입정도 등을 종합해 점수를 매기고 순위를 정하는데,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50위를 기록해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국제투명성기구(TI)가 최근 발표한 '2016년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에서 전세계 176개국 가운데 최하위인 174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재무부는 지난 19일 북한을 돈세탁과 테러자금 지원 위험국가로 분류하는 주의보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한편, 경제평화연구소는 가장 평화로운 나라로 캐나다와 포르투갈, 스위스,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체코, 덴마크,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핀란드, 그리고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일본을 꼽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