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정보유입에 드론이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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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북한으로 정보를 들여 보내기 위한 수단으로 드론, 즉 소형무인기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미국의 유력 국제문제전문지인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는 7일 '북한으로의 정보유입을 위해 드론으로 USB를 날려 보낼 때가 됐는가?'라는 주제의 글을 실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의 김연호 선임연구원은 이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기존의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와 같은 1세대 매체를 비롯해 CD나 DVD와 같은 2세대 매체는 물론 USB나 SD카드를 이용한 3세대 매체를 적극 활용해 전방위적인 북한으로의 정보유입 전략을 구축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USB나 SD카드를 북한으로 들여 보내는 방법으로 기존에는 밀수나 풍선을 이용했지만 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드론을 이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김연호 연구원: 대북정보유입 전략을 좀 더 업그레이드 하자는 겁니다. 최근에 발달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 이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그동안 해왔던 대북정보유입 활동이 좀 더 기술적으로 효율적인 방식으로 이뤄지게 하자는 겁니다.

무엇보다 드론을 이용할 경우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북한 당국에 적발될 위험이 적습니다.

또한 바람의 방향이나 속도를 고려해야 하는 풍선보다 목표지점에 비교적 정확하게 USB나 SD카드를 내려 놓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남북 접경지역 어디서나 날려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드론을 이용할 경우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김연호 연구원: 그렇지만 이 방법의 가치가 인정을 받게 되면 상당히 많은 곳에서 지원이 들어갈테고, 그렇게 되면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테니까 그때부터는 현실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재정적으로 뒷받침을 해주느냐 그리고 또 기술적으로 뒷받침을 해주느냐 그게 관건입니다.

김 연구원은 실시간 뉴스를 전달하는데 유용한 라디오 등 1세대 매체의 내용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동시에 새롭게 등장하는 각종 매체를 적극 활용한다면 북한으로의 정보유입은 더욱 힘을 받게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