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북한 내 주유소가 문을 닫는 모습이 최근 들어 자주 목격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석유수입 제한을 포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일부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주유소가 문을 닫거나 제한판매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26일, 북한전문여행사인 영파이오니어 투어스의 로완 베어드 씨를 인용해 "도심에 있는 몇몇 국영 주유소의 경우 아예 문을 닫은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최근 보름 동안은 작업을 위한 차량을 제외하고는 차 한대 당 20리터만 판매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나선지역 북동지역에서는 휘발유 값이 급등한데다 배급이 이뤄지는 곳도 있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평양과 북부지역의 신의주와 혜산에서 북한 당국이 아닌 민간업자가 판매하는 휘발유는 1리터 당 미화 1.3달러, 디젤은 1리터 당 68센트로 판매되고 있어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북제재로 인한 위기 속에서도 민간 석유값이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북한 당국이 석유 밀수를 조용히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전문매체인 NK뉴스는 지난 21일부터 평양시내 휘발유 가격이 급등했다고 24일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의 대북제재 문제를 놓고 북한과 중국이 승강이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으며, 한 소식통은 휘발유 구입권의 가격이 84퍼센트 오르는 것을 봤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 때문에 이러한 현상들 일어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일본 외무성의 가나스기 겐지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26일 일본을 방문중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를 만나 대북 석유수출 제한 등 중국측의 강력한 추가 제재조치 등을 요구했습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