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을 대표하는 주요 인터넷 웹사이트가 갑자기 접속 불가능 상태가 됐습니다.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지난 20일부터 북한의 주요 인터넷 웹사이트가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의 주요 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그리고 북한의 유일한 항공사인 '고려항공'의 웹사이트가 접속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워싱턴 프리 비이컨은 21일, 이 세 곳의 웹사이트가 20일 오전부터 접속불가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대외홍보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를 비롯해 북한의 다른 웹사이트들은 대부분 제대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웹사이트 접속불가 상황은 때마침 국제 해커단체인 어나니머스가 지난 19일 북한의 내부 인터넷망을 공격해 군 관련 문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로 다음 날이어서, 어나니머스의 공격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7일 어나니머스의 회원인 황 모씨가 한국의 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달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해킹해 약 2분동안 송출을 중단시켰다'고 주장한 것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당시 황 씨는 북한의 광명 내부망 접속 화면과 붉은성 화면을 증거로 공개하면서 '북한 내부망에 대한 첫 공격으로 조선중앙통신을 해킹해 방송을 중단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10일 어나니머스는 북한 내부에 호스트서버를 두고 있는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내나라, 조선의 소리 등 11곳과 중국 등 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우리민족끼리, 류경 등 16곳, 그리고 대동 신용은행 등 모두 46개 사이트에 대해 해킹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해킹 사실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여서 의혹만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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