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HAM 동호회 방북.. 기지국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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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아마추어 무선 동호회 회원들이 북한의 수도 평양에서 아마추어 무선 박람회와 기지국을 세우기 위한 활동을 추진 중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인터넷이 생기기 전 세계를 하나로 묶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무전기로 친구를 만들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아마추어 무선통신(HAM)'이었습니다.

전세계 곳곳에 아마추어 무선 동호회가 만들어지고 친목을 다지는 좋은 수단이었지만 지금까지 회원수가 한 명도 없는 나라가 바로 북한입니다.

이러한 북한에 아마추어 무선 관련 행사와 함께 무선 기지국을 세우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입니다.

미국의 아마추어 무선 동호회인 인터피드 디 엑스(Intrepid-DX Group)은 지난 달 폴 이윙 회장과 데이빗 플랙 회원 등 두 명이 북한을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폴 이윙 회장은 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이번 방북은 정식 비자를 발급받아 지난 6월 11일부터 25일까지 보름 가까이 이뤄졌으며 첫번째 방북목적은 평양에서 아마추어 무선 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한 사전 답사였다고 말했습니다.

박람회를 위해서는 기지국 설립이 우선 해결 되야 하기 때문에 북한정부 관계자와의 접촉 방법과 북한 내에서의 안정적인 전기공급 문제, 그리고 무선을 하기 위한 알맞은 지형을 알아보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단체는 또 북한 내에 빵공장을 설립하고 사리원 등 일부 지역에 있는 고아원에 있는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며, 이번 방북 일정 가운데 고아원을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단체는 올 가을에 다시 북한을 방문해 아마추어 무선 박람회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을 북한 측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특성상 개인의 외부 세계와의 접촉이 극히 제한돼 있는 상황에서 과연 북한 당국이 아마추어 무선 통신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