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무부, 북 미사일 발사 후 여행주의보 발표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정세가 더욱 불안정해지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자국민의 북한여행 자제를 촉구하는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북한이 지난 28일 제2차 ICBM급, 즉 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29일 이 같은 주의보를 발령하고, 현재 평양은 평온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한반도의 안보상황은 예고 없이 급변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김정남 암살 사건 당시 북한 당국이 자국 내 외국인의 출국을 금지했던 일을 언급하면서 국제적인 긴장이 고조될 경우 이 같은 북한의 조치가 재현될 수 있다며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또, 북한 주재 대사관이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영사지원을 해 줄 수는 있어도 평양 이외 지역을 여행하는 영국인 관광객들을 위해서는 극히 제한적인 도움밖에 줄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여행사나 북한측의 주의사항이나 지시를 어길 경우 위험에 빠질 수 있으며 북한 당국으로부터 엄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의 지도자나 체제에 대해 무례한 언행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최근 미국인 4명과 캐나다인 1명이 이러한 이유 등으로 억류된 바 있다고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