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북한을 다녀온 일본언론이 평양의 고급 식료품점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한편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 고통받는 주민이 있는가 하면 평양의 부유층은 편안한 생활을 즐기고 있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얼마 전 평양 한복판에 문을 연 창전거리의 '해맞이 식당'
지난 28일 인터넷 동영상 전문웹사이트인 유투브에 일본의 교도통신이 최근 북한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당신이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북한의 모습( 유투브 링크 )'이란 제목으로 올라왔습니다.
만점짜리 식료품점이라고 했던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칭찬에 걸맞게 해맞이식당 곳곳에는 갖가지 먹을거리가 깔끔하게 잔뜩 쌓여 있습니다.
바나나와 같은 열대과일은 물론 진열대에서 수박과 토마토, 그리고 양배추 등 싱싱한 채소와 과일을 고르는 주부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진열대 한켠에는 미국의 일반가정에서 아침식사용으로 우유에 섞어먹도록 만든 즉석요리인 씨리얼과 미국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리츠'라는 치즈과자상자도 눈에 띕니다.
해맞이식당 옆에 있는 평양아동백화점을 교도통신 취재진이 찾았습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롤러블레이드, 즉 바퀴달린 신발과 안전보호구가 진열대에 쌓여있고, 실내 놀이터에선 평양의 어린이들이 장난감 자동차를 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자녀를 지켜보는 부모들이 하나같이 북한에서 한대에 미화 약 350달러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는 겁니다.
취재진이 찾아간 평양 고층아파트의 한 가정에선 대여섯살 짜리 남자아이가 컴퓨터로 게임, 즉 오락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북한 주민들이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또 북한 당국이 태풍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전세계에 손을 벌리고 있는 사이, 평양에 살고 있는 부유층 주민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열대과일을 먹으며 호화스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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