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오는 9월에 평양국제영화축전(PIFF)을 개최한다고 발표하고 이를 위한 외국 참가자와 출품작 신청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내년 9월 17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 간 개최되는 제14차 평양국제영화축전의 참가 및 출품 신청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평양국제영화축전 사운드>
평양 국제영화축전 조직위원회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영화제에서는 이미 영국의 유명 코미디물인 '미스터 빈(Mr Bean)'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인도식으로 해석한 '신부와 편견'(Bride and Prejudice) 등이 출품돼 상영될 예정이지만, 추가 출품을 받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영화축전의 공식 후원업체인 고려여행사는 이번 국제영화축전이 열리는 기간 동안 관광 특수를 누리기 위해 북한 영화 관람, 영화 촬영지 방문, 북한인 영화 배우와의 만남 등으로 구성된 관광 상품을 선보입니다.
하지만, 이전 평양국제영화축전은 영국과 스웨덴, 독일 대사관과 쾨테연구소, 그리고 국제물류회사 DHL등으로부터 공식 후원 받기도 했었지만, 아직 올해는 고려 여행사 외 어떤 곳으로부터도 후원 받지 못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계속된 긴장과 갈등으로 북한이 공식적으로 주최하는 국제 대회에 후원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평양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장편영화, 기록 및 단편영화, 특별 및 정보성 상영, 그리고 영화 교환 등 4개 부문에 대한 출품 신청을 받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감독, 주연, 음향, 대본, 기술 등의 분야에서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합니다.
평양국제영화축전은 1987년 제1회 영화제가 개최된 이후 2년 마다 9월에 한 번씩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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