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장애인, 영국과 프랑스서 공연

앵커: 북한 장애인들이 오는 2월 말부터 프랑스와 영국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영국 런던에 있는 대북지원 민간단체 '두라'의 주최로 북한의 11∼20세 장애 청소년들이 프랑스의 파리와 영국의 런던에서 이번 달2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음악 및 무용 공연합니다.

이 단체는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장애 청소년들이 20일에는 영국의 옥스퍼드대, 21일에는 영국왕립음악대학, 23일에는 프랑스 파리의 대중 음악 센터, 그리고 3월 2일에는 케임브리지대에서 공연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라 이석희 목사: 2월 20일에 옥스퍼드 대학에서 공연을 열게 됩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3월 2일에 영국의 캠브리지 대학에서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일정이 마무리 됩니다.

이들은 공연에서 아코디언, 가야금 등으로 민요 '아리랑',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등의 곡들을 연주하고 어린이 동화로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무용으로 표현할 예정입니다.

'두라'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석희 목사는 이날 북한 장애인들이 이번 방문에서 공연뿐만 아니라, 장애인 올림픽 위원회, 장애인 체육 연맹 등을 방문해, 선진국의 장애인에 대한 처우와 대책 등을 배우고 북한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북한에서는 장애인들이 차별과 멸시 등을 당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전반적인 인권 증진과 함께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최근 북한 정권이 장애인을 격리하고 말살키려는 정책을 펴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