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국산품 생산 늘어”

북한산 생수 제품.
북한산 생수 제품.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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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는 최근 자체 생산한 제품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산품을 애용하라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싱가포르 기반 비정부기구 조선 익스체인지 (Chosun Exchange)는 최근 북한에서 자체 제작한 소비재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 익스체인지가 사진과 함께 올린 제품은 가루로 물에 타먹는 커피, 일명 '커피 믹스'로, '삼복'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일회용 커피 가루입니다. 이 커피는 갈색에 하얀 글씨로 상표명이 적혀 있고, 커피콩 사진이 들어 있는 포장으로, 한국에서 유명한 맥심 커피와 닮았습니다.

이 밖에도, 조선 익스체인지는 18일 미국의 대표적인 빨래 세재 즉, 가루비누 상표인 '타이드'와 비슷하게 생겼다면서, 타이드의 포장과 거의 흡사해 보이는 북한 제품 '기루 비누'의 사진을 소개했습니다.

이 외에도 핸드 로션, 우유 커피 등의 북한 자체 제작 상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존 페퍼 포린 폴리시 편집장은 공산주의 국가에서 경제가 점점 악화될 때 보이는 현상이라면서, 열악해져가는 경제에 불만이 있는 주민들에게 국가의 강성 대국 이미지를 계속 고취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김정은 제 1위원장은 직접 백화점을 찾아가 상품의 배열을 지시하는 등 국산을 애용하라는 지시를 강조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