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당국이 서양인들에 중국 국경을 통한 신의주 관광을 허가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에 소재한 한 북한 전문 여행사가 14일 서양인이 중국 국경을 통해 북한으로 관광 할 수 있는 허가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영 파이어니어 투어스는 이 날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서양인들의 신의주 낮 관광을 주선할 수 있는 북한 당국의 승인을 얻었다며, 이 관광 상품이 다음달쯤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여행사는 아직 세부적인 관광 상품은 다 짜여지지 않았다면서, 곧 일정과 비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신의주는 중국인 관광객에게만 허용돼 왔습니다. 이 지역은 1990년대부터 중국 관광객들에게 개방돼 매년 2만 명 정도의 중국인들이 방문했습니다.
그동안 북한 전문 여행사들이 신의주 지역의 관광을 서양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확대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지난 13일에는 한반도의 긴장 국면 속에서 중단되었던 육로를 이용한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한 달 반 만에 재개됐습니다.
지난 4월 중국 발 북한 관광 상품들이 북한의 도발로 긴장 국면이 계속되는 가운데 잇따라 취소돼 주목을 끌었습니다.
당시, 중국 기반 한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 지방 당국이 주민들에게 북한의 라선과 회령 지역을 방문하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이렇듯 중국의 북한 관광도 재개되고 서양인들의 북한 관광이 더욱 확대되면서, 북한을 둘러싼 긴장 국면이 해소되어가는 양상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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