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훈장, 인민군복, 선전 포스터 등 다양한 북한 물건이 세계적인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eBay)를 비롯한 다양한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 ''North Korea'를 입력하면 18일 현재 우표, 화폐 등 8천500여점의 북한 물품이 올라와 경매에 부쳐지고 있습니다. 지난해만해도 '이베이' 에 올라온 물품들이 7천여 점, 재작년은 5천여점 정도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물품수가 점점 증가세 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베이에서 북한 물품들이 활발히 매매되고 있는 것은 최근 외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크게 증가하면서 북한 물품도 외국으로 더 많이 유통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북한 물품의 대부분의 판매자 출처가 중국으로 나타났다면서, 중국 등으로 나온 북한 상인이나 북한 당국의 외화 벌이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조선우호협회가 운영하는 DPRK film에서는 김정은 우상화 및 체제 선전용 음악, 영화, 그리고 선전 포스터 등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또, 북한 당국은 유럽에 기반해 해외용 만수대 창작사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북한 작가들의 미술 작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북한 당국과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북한 포스터를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는 이탈리아 회사는 '코리안 포스터스'를 통해 북한 작가들이 그린 북한 선전용 포스터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워싱턴의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러한 물품들은 기념품 등의 명목으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대북 제재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클링너: 저도 단둥지역에 갔을 때 기념품 등을 사본 적이 있습니다. (이 사이트들은) 판매자가 누구냐하는 문제는 유엔의 제재와는 별개의 일입니다.
특히 '코리안 포스터스'는 "유엔의 제재는 (북한) 미술 작품에 판매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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