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여행사 “관광 일정 그대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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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가 단체 북한 관광도 위험하다며 전례없이 강한 '북한 여행 주의보'를 발표했지만, 외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이에 대한 영향 없이 관광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코너티컷의 북한 전문 여행사 '뉴코리아 여행사'는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하루 전 국무부가 북한 여행 주의보를 내린 사실을 알고 있지만, 예정된 여행 일정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25일 북한 관광을 앞두고 있는 이 여행사는 미국 국무부가 북한 여행 주의보를 처음 내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북한으로 가는 여행객들은 북한을 둘러싼 긴장과 주의보 등에 이미 익숙한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여행시 당부나 주의사항만 잘 지키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여행객들에게 설명한다는 겁니다.

미국 뉴저지의 다른 북한 전문 여행사인 '우리 투어'도 예정된 북한 관광이 이번 조치로 취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스웨덴 여행사 '콘술트 관광'도 북한 관광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서 "북한은 여행하기에 매우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의 루핀 여행사도 "북한으로의 단체 관광은 정말 안전해 이제껏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서, 주의보 자체 내용에 그리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여행사는 미국 정부가 갑자기 더 강력한 주의보를 발령한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역시 예정대로 북한 관광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최근 북한 관광에 나섰다가 억류된 사례가 있어 주의 하라는 차원으로 받아들인다고 이 여행사는 덧붙였습니다.

루핀 여행사는 "미국인 관광객에 더 신경을 쓰고, 선교사나 한국 전쟁과 관련된 바가 있는 지 배경을 검사하는 과정을 꼭 거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20일 여행사를 통한 단체 북한 관광도 위험하다는 내용이 추가된 강력한 북한여행 주의 경보를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