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대학생과 교수진이 북한으로 가는 '교육 관광'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관광 여행사인 우리 투어는 올 들어 미국 대학들로부터 북한으로 가는 관광을 주선해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고 있다고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교육 관광'(Educational Trip)은 특정 국가와 관련한 전공이나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과 교수진들이 그곳을 직접 가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교육상의 목적을 띄는 여행 상품을 의미합니다.
우리 투어는 지난해 미국 동부의 명문 컬럼비아 대학의 국제대학원 학생들 15명과 교수를 데리고 갔다면서, 북한의 교육 현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들을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교육 관광'에 참가한 컬럼비아 대학교 학생들은 북한의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평양과학기술대학교를 방문해 학장을 만나고 프랑스인 교수가 가르치는 '화학 수업'(chemistry)과목을 들었으며, 북한 학생들과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투어: 평양과학기술대학 학생들과 함께 프랑스 교수가 가르치는 화학 수업에 참여하고 왔습니다.
이번 관광에 참여한 학생들은 북미지역의 재미교포부터 다양한 주에서 온 미국인들로 구성됐으며, 평양뿐만 아니라, 비무장지대, 원산 등 다양한 장소를 방문하고 왔습니다.
우리 투어는 이런 '교육 관광'이 이제껏 종종 있어 왔지만 올 들어 더 많은 대학들이 교육 관광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해 왔다면서, 점차 단순한 볼거리를 찾는 관광객들보다 더욱 전문적이고 특별한 북한 관광을 원하는 고객이 많아 지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투어는 이 요청들은 올해 초 북한의 도발로 인한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잠정적으로 취소됐다고 밝히면서도, 앞으로 긴장이 완화되면 교육 관광이 다시 활발히 이루어 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