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K, 북에 정수기 보내기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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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대북의료지원 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북한에 깨끗한 식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정수기 보내기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기반한 대북 의료지원 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hristian Friends of Korea: CFK)은 "미화 60달러면 10년 동안 많은 북한 사람들을 살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북한에 보낼 정수기.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북한에 보낼 정수기. (RFA PHOTO)



조선 그리스도인 벗들이 북한에 양동이 모양의 정수기 500대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을 시작했다며, 이 사업에 대한 모금을 호소했습니다.

이 단체의 테라 스미스 국장은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미 지난 3월 30여개의 정수기를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범적으로 보낸 이들 정수기를 통해 북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혜택을 받는 지 알 수 있었다면서 이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단체가 중점적으로 정수기를 제공할 지역은 평양뿐만 아니라 개성시를 비롯한 황해남북도 지역의 약 29개 의료 및 공공 시설입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또 오는 10월에도 정수기 최소 30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스미스 국장은 이번 정수기 보내기 사업이 북한에서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결핵 치료와 예방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이 밖에도, 이 단체는 올해 북한의 3개 지역에 공용수도시설을 신설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테리 스미스 국장: 5월까지 후보지를 결정했으며, 모금 정도에 따라 올해 가을 2-3곳의 요양원에 수도시설 공사를 할 계획입니다.

수도 시설 공사는 우물을 판 뒤 끌어올린 물을 보관할 물탱크를 설치하는 단계로 시작해, 태양열이나 중력을 이용하는 수도 장치를 세우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스미스 국장은 우물 한 곳을 파는 데 미화 약 3천 달러, 그리고 태양열이나 중력 수도 장비를 설치하는 데 2만 5천 달러가 든다면서 올해 상반기 모금에 따라 지원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