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2일 개막된 북한의 아리랑 공연에서 가장 큰 변화는 중국과의 친선 장면이 국제 친선으로 확대된 듯한 장면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대규모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이 22일 개막한 가운데, 베이징에 기반한 고려여행사는 이날 아리랑 공연 개막식을 보고 온 직원 3명을 인용해 "중국과의 친선 장면이 가장 눈에 띌 만한 변화"라고 전했습니다.
고려여행사는 이번 아리랑 공연이 올해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을 맞아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개막했으며 "북한과 중국 간 우호 관계에 대한 장면이 국제 친선으로 확대돼 표현됐다"고 전했습니다.
원래 중국과 북한 사이의 친선 관계가 강조되던 부분이, 북한과 러시아와의 우호 관계, 나아가 국제 사회와의 친선 관계가 새롭게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고려 여행사는 덧붙였습니다.
특히, 고려여행사는 아리랑 공연에 참가하는 10만명의 공연자들이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 가지 (olive branch in the form of 100, 000 performers) 집단 체조를 했다고 말하고, "공산주의 체제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이에 대한 해석을 곧 내놓을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고려여행사의 로렌 그리블 씨는 이번 아리랑 공연에 참가한 관광객들과 한 대화를 바탕으로 올해 공연을 매우 즐겼으며 많은 노력이 들어간 작품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아리랑 공연 개막식에는 박봉주 내각 총리, 김기남•최태복 노동당 비서 등 간부들과 방북 중인 외국 대표단, 해외동포들이 참석했고, 김용진 내각 부총리가 개막 연설을 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채택한 결정서를 통해 '조국해방전쟁' 승리 60주년을 맞아 아리랑 공연을 성대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 당국은 아리랑 공연이 작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될 예정이라고 밝혔었지만 올해에도 내용이나 형식만 약간 변경한 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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