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방중 북 주민 수 7% 감소

앵커: 올 상반기 취업 등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이 9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정부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중국을 합법적으로 방문한 북한 주민 수가 9만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국가여유국이 최근 발표한 '2014년 1~6월 외국인 입국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에 합법적으로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 수는 9만1천800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9만9천명 100명)보다 7천 300명 줄었습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7% 줄어든 수치로 지난해까지 보였던 급증세에서 감소세로 들어섰습니다.

방문 목적은 공장이나 식당 등에서 일하기 위한 취업 목적이 4만4천 명(전체의 48%)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 밖에도 회의 참석•사업(1만7천 700명), 관광•휴가(700명), 기타(2만9천300명)등이 있었습니다. 친지 방문은 한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었습니다.

한편,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의 경우 올 7월, 8월의 예약상태를 보면 지난해에 비해 감소가 뚜렷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영국에 기반해 북한 관광을 대행하는 루핀 여행사는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아리랑 공연을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통상 한해 전체 중국 관광객의 9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루핀 여행사: 작년에 비해 중국인 관광객수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또, 이 여행사는 북한이 올해 아리랑 공연을 취소한 뒤 이미 예약했던 중국인 관광객의 40% 정도가 북한 관광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북한 주민의 중국 방문과 중국인들의 북한 방문의 이례적인 감소가 지난해 말 장성택 처형 뒤 냉랭해진 북중 관계를 반영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