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스트레일리아에 정착한 탈북자들과 북한 전문가들이 모여 북한의 대중문화, 소비문화 등 사회전반의 변화를 논의하는 세미나가 8월 중순 열릴 예정입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스트레일리아 기술 국립 대학 산하 시민 사회 센터의 주최로 호주와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북한의 소비문화, 대중문화 등을 주제로 하는 세미나가 오는 19일 열릴 계획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는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대학의 레오니드 페트로브 교수, 그리고 한국 국민 대학교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와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김석향 교수가 연사로 나서 '북한의 변화'에 대해 현지 전문가들과 토론한다는 계획입니다. 더구나 오스트레일리아에 정착한 탈북자들도 초청돼, 이번 세미나의 토론을 풍성하게 할 예정입니다.
이번 세미나의 주최 측은 "북한이 이 세상 최후의 스탈린 국가라고 표현되고 있지만, 이러한 묘사는 호도된 경향이 있다"면서 "북한은 현재 경제적, 문화적으로 상당한 변화를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즉, 북한에도 영세 상인부터 개인 상점들까지 사실상의 사기업(private enterprise)들이 존재한다면서, 오히려 이러한 사기업들이 오히려 북한의 경제를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주최 측은 이어 북한이 문화적으로도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질의응답의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북한 내에서 대중 문화가 퍼지고 있고, 소비 행태가 변화하고 있는 등 많은 사회적 변화가 있으며, 이를 '떠오르는 시장 경제' (emerging market economy) 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게 이번 세미나의 주요 주제가 될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 세미나의 주요 연사인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김석향 교수는 최근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당국은 외부로부터의 정보 및 문화 유입 등의 위험을 안고라도, 앞으로 계속 적극적인 외국인 관광 유치 등 일정한 개방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석향 교수: 북한은 오히려 더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특히, 김정은 정권으로의 변화 이후 계속되는 개방 조치들은 강함 자신감과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