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북한 간 교류 협정문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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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캄보디아 정부가 북한과 맺은 경제 무역 협력 강화를 위한 협정문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협정문에 따르면 양국의 협력을 위한 '특별 공동 위원회'가 설치되며, 2013년에는 평양에서 '특별 공동 위원회'의 두번째 협의를 열 계획입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캄보디아 외무성은 지난달 27일 북한의 리명산 북한 무역성 부상이 최근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보리트 캄보디아 외무차관을 만나 맺은 '양국의 경제 무역 협력 강화'에 대한 협정문을 2일 공개했습니다.

이 협정문에는 "북한과 캄보디아가 경제, 무역, 지식 정보, 해양 교통, 투자, 외교, 그리고 문화 등 7개 분야에서 두 나라 간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돼있습니다.

협정문은 "두 나라간의 교류는 양국 주민들이 빈곤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협정문은 양국간 협력과 교류의 증진을 위한 '특별 공동 위원회'(committee)를 설치한다고 밝히고 있어 주목됩니다.

이 '특별 공동 위원회'는 2년마다 정기적으로 북한의 평양과 캄보디아의 프놈펜 두 도시를 오가며 공식 협의를 열게 됩니다.

이에 따라 2013년에는 북한의 평양에서 제 2차 '특별 공동 위원회'의 협의가 열린다고 협정문은 밝히고 있습니다.

한편,두 나라는 양국의 낙후된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농업 전문가를 상호 파견하기로 하는 등 농업, 경제 분야 협력 강화에 힘쓸 예정입니다.

양국은 쌀, 옥수수 등의 작황률을 높이고, 소, 닭, 오리 등 가축 생산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문가, 기술자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도 교환 파견하게 됩니다.

협정문은 또 두 나라가 인삼 재배 등 약초 재배, 산림 관리 그리고 어업 등에서의 생산성 증진에 협력할 계획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번 협정과 함께, 북한은 캄보디아로부터 쌀을 수입하는 대신 캄보디아에 광산 개발, 수력발전 댐 건설을 지원하고 트랙터 등 농기계를 서방보다 더 낮은 가격에 판매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