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 여행사가 북한 전문가가 이끄는 이색적인 정치 관광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북한 당국이 잘 개방하지 않던 평양 인근 평성 지역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알려져 더욱 주목을 끕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여행사 '폴리티컬 투어스(Political Tours)'는 오는 14일부터 24일까지 '북한 정치'를 주제로 한 북한 관광 상품을 선보입니다.
폴리티컬 투어스의 니콜라스 우드(Nicholas Wood) 대표는 11일 자유아시아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북한을 심도 깊게 분석하고 이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한 여행 상품이 외국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정치 여행은 유럽의 대표적 한반도 전문가가 관광객의 안내를 맡습니다. 이번 정치 관광은 한반도 전문가인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의 루디거 프랑크 (Ruediger Frank) 박사가 동행하게 된다고 우드 대표는 말했습니다.
우드 대표는 또 이번 관광에 인디아 출신 관광객을 포함해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이 참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우드 대표는 이번 정치 관광 상품은 평성 지역의 방문이 포함된 것이 이례적이라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지금까지 개방하지 않았던 평안남도 평성시를 관광 지역으로 개방한 것입니다.
니콜라스 우드 대표: 북한 당국이 평성 지역을 관광객에게 개방한 것은 눈에 띌만한 일입니다.
평성은 평양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로, 지난 8월 중순 북한 당국의 외국 관광객에게 개방했습니다. 평성 관광에서는 고구려 시대인 서기 503년 창건됐지만 전쟁 피해를 입지 않은 안국사 등을 방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번 정치 관광에서는 평성 외에도, 평양, 비무장지대 (DMZ) 지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폴리티컬 투어스'의 이번 상품은 영국 돈으로 2천 700파운드, 미화로 4천 달러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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