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시코어, 북 병원에 항생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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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민간 구호 단체 '머시코어'(Mercy Corps)가 북한의 홍수 피해 지역들에 있는 병원에 항생제 등 필수 의약품을 지원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오레곤 주에 기반하고 있는 민간 구호단체 '머시코어'는 23일 최근 북한에 홍수 피해가 컸던 평안남북도의 병원들에 항생제와 탈수증 치료를 위한 구강 보급염 등 의약품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머시코어'의 크리스틴 브래게일 대변인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전화 회견에서 홍수로 마실 깨끗한 물이 없는 북한 수재민들에게 제공된 구강 보급염 90만 정을 제공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홍수로 인해 발생한 수인성 질병 등으로 고생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위한 항생제도 280만 정이 제공됐습니다.

브래게일 대변인은 이번 수해 지원이 미국의 LDS 자선단체와 미국 개인 기부자들에게서 모금된 예산으로 집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번에는 미국 국무부로부터는 홍수 지원 사업에 대한 예산을 받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머시 코어 대변인: 이번 홍수 지원 사업에 미국 국무부의 예산이 사용되지는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7월과 8월 '머시 코어' 등 미국의 민간 구호단체들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대북 수해 지원을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구호 단체들은 미국 정부로부터 2010년에 75만 달러, 2011년에 90만 달러를 지원 받아 북한에 구호물품을 보낸 바 있습니다.

이번 머시코어의 북한 의약품 지원은 유엔 상주 조정실의 피해 지역 실사를 바탕으로 평안남북도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 상주 조정실은 북한 수해 지역 실사 보고서를 통해 북한 주민 67만 8천명이 필수 의약품이 없어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