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먼 씨, 외국인 안내원 없이 북한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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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관광객 메릴 뉴먼 씨는 외국인 관광 가이드, 즉 안내원과 동행하지 않은 채 여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아름 기자 보도합니다.

지난달 26일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관광객 85살 메릴 뉴먼 씨의 북한 개성공단, 원산 등지로의 관광에 외국인 관광 안내원은 함께 가지 않았으며 북한 안내원들만 동행했다고 북한 전문 매체 NK News가 22일 전했습니다.

NK News는 메릴 뉴먼 씨의 북한 관광을 주선한 영국 여행사 '주체 여행사'(Juche Travel Services)로부터 이번 사건과 관련한 답변을 받아 "뉴먼 씨가 북한을 방문 한 것은 '프라이빗 투어' 즉, 개인 관광"이라면서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즉, '프라이빗 투어'는 1- 2명의 서양인 여행 안내원이 북한에서 관광객들을 직접 이끄는 '그룹 투어', 즉 '단체 관광'과 달리, 규정돼 있는 북한 관광 안내원 2명과만 여행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뉴먼 씨의 북한 관광과 억류 사실이 늦게 밝혀졌을 수도 있다고 NK News는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덧붙였습니다.

NK News: 주체 여행사의 직원이나 외국인 안내원이 함께 가지 않았습니다. 프리이빗 투어로 갔기 때문이죠.

주체 여행사는 심지어 지난 21일에서야 뉴먼 씨의 억류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억류된 후에도 어떠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지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주체 여행사는 "뉴먼 씨가 북한 관광에 필요한 여행 서류들을 모두 갖춘 상태였다"고 말하고 "지난 10월 26일 뉴먼 씨가 평양을 떠나는 비행기에서 왜 제외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

이에 대해 NK News는 '프라이빗 투어'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위험도를 높이고, 한국 전쟁과 같은 논란이 될 수 있는 대화 주제를 피해갈 수 있도록 원만히 도와주는 외국인 가이드의 보호가 결여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9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뉴먼 씨는 귀국하기 위해 베이징행 비행기를 탔다가 출발 직전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지난 2009년 이후 북한이 적어도 6명의 미국인을 억류했지만, 이번처럼 관광객이 붙잡히는 일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