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북한의 태블릿, 즉 판형 컴퓨터 수입이 급증세를 보였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전문 인터넷 언론 NK News는 11일 중국의 세관 자료를 인용해 중국으로부터 북한의 태블릿의 수입이 올해 급격히 늘어났다고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지난해 12월말 전무했던 북한의 태블릿 수입이 지난 10월에는 4천대를 넘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NK News는 지난해까지 아예 이뤄지지 않은 북한의 태블릿 수입이 올해 1월부터 약 몇 백대에서 시작해 꾸준히 증가하다가, 6월 급격히 늘었고 10월엔 4000개에 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인 마틴 윌리엄스 '노스 코리아테크' 대표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러한 추세는 예상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미 2-3년전부터 이러한 태블릿 사용이 점차적으로 증가해온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마틴 윌리엄스: 지난 2년간 이러한 현상이 점차적으로 증가해왔죠. 북한에서도 자체 태블릿 삼지연이 나오기도 했으니까요.
그는 이어 북한이 2013년 자체적으로 '삼지연'이라는 태블릿을 발표한 이후, 북한 내에서 태블릿에 대한 수요가 더욱 촉발되지 않았을 까 조심히 추측했습니다.
NK News는 또, 북한의 노트북, 즉 휴대용 컴퓨터의 수입이 급증하기 시작했고, 책상 위에 올려놓고 쓰는 기본형인 데스크탑의 수입이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009년부터 북한의 노트북 수입은 꾸준히 증가했다면서, 지난 5년간 수입액이 400만달러에서 2천만 달러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데스크탑의 수입은 2009년 약 1천만 달러에서 2013년 220만달러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윌리엄스 대표는 이에 대해, 노트북의 수입에 비해 데스크탑의 수입이 줄어드는 것은 일반적인 세계적 추세라면서, 컴퓨터와 같은 첨단 기술 제품들을 도입하기 시작한 북한에 이러한 추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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