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남 신임 북한 대사 유엔 수뇌부 잇단 접견

0:00 / 0:00
유엔 북한 대표부의 자성남 신임대사가 28일 뉴욕 유엔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신임장을 제출한 뒤 유엔 본부를 나와 북한대표부로 향하고 있다. RFA PHOTO/정보라
유엔 북한 대표부의 자성남 신임대사가 28일 뉴욕 유엔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신임장을 제출한 뒤 유엔 본부를 나와 북한대표부로 향하고 있다. RFA PHOTO/정보라

앵커: 자성남 신임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28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게 신임장을 제출하고 관례보다 길게 비공개 대화를 나눴습니다. 유엔본부에서 정보라 기잡니다.

북한의 자성남 전 외무성 국장이 이날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신임장을 제출하고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신임 대사로 공식 활동을 선언했습니다.

자 대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유엔 사무총장실에서 이뤄진 신임 대사들의 신임장 제출식에서 맨 마지막으로 반 총장읕 접견했습니다.

오전 11시30분께 시작된 반 총장과 자 대사의 접견은 약 25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이는 통상 10-15분 정도면 끝나는 접견 시간에 비해 상당히 긴 시간이라고 유엔 공보국의 한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또 신임장 제출식에서 자 대사는 반 총장뿐 아니라 우홍보 유엔 사무차장과도 접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우 차장과의 접견은 반 총장이 주선한 것으로, 우 차장은 유엔에서 지원 분야의 일을 맡고 있어 유엔의 대북 지원 및 인도적 지원을 관할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 출신인 우 차장은 자 대사가 영국 대사를 맡던 시기 중국의 도이췰란드 대사를 맡고 있어, 두 사람은 안면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 총장과의 접견을 마친 후 자 대사는 3명의 북한대표부 관계자의 수행을 받고 곧바로 주유엔북한대표부로 향했습니다.

자 대사는 기자들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반 총장 사무실과 연결돼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 로비까지 내려오는 대신 중간에 다른 층에 내려서 로비까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했습니다. 뉴욕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정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