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과기대생 7명 유럽서 유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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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국제화 교육에 앞장서는 평양과학기술대학이 현재 7명의 대학원생을 영국과 스웨덴에 유학시키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뉴욕에서 정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평양과학기술대학(평양과기대)의 대학원생 7명이 현재 영국과 스웨덴의 유수 대학들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영국 웨스트민스터대학으로 3명을 유학보낸 평양과기대가 올해에는 웨스트민스터대학 뿐 아니라 캠브리지대학과 스웨덴 업살라대학 등 2곳에 추가로 학생들을 유학 보낸 것입니다.

평양과기대 후원자를 확보하러 최근 미국 뉴저지를 방문한 이 학교 관계자는 "작년에 3명의 학생들이 웨스트민스터대학에서 1년간 유학해 석사학위를 받고 돌아와 좋은 사례를 남겼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웨스트민스터대학에서 3명이 전자컴퓨터공학을, 캠브리지대학에서 2명이 국제금융경영학, 업살라대학에서 2명이 농업생명과학을 각각 공부하고 있습니다.

평양과기대 학생들은 평소 외국인 교수들에 의해 영어로 강의를 받고 있어 외국에서 유학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유학생 전원이 영국 정부와 민간재단에서 주는 장학금과 유럽연합(EU) 주관의 장학프로그램(Erasmus Mundus)을 지원받아 유학 중인 것으로, 외국 대학가에서 평양과기대에 대한 인식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양과기대는 2010년 개교 이래 교내 인터넷 개통과 박사원생들에 노트북 대여 등 북한의 여느 대학과는 달리 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앞서가는 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