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제1비서의 지시에 해 창단된 것으로 알려진 모란봉악단은 단원들뿐 아니라 그 가족들까지 북한당국의 특별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북한 모란봉악단은 창단된지 불과 2년 만에 공훈배우가 2명이나 탄생할 만큼 김정은 제1비서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당국은 모란봉악단의 단원들은 물론이고 단원 가족들에게도 일반주민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특별 우대를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최근 중국을 방문 중인 평양의 주민소식통은 "모란봉 악단 단원들은 당연히 특별대우를 받고 있지만 그 가족들 또한 보통사람은 꿈도 꾸기 어려운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당국이 단원 가족들에게 특별배급을 하는 것은 물론 단원 부모들의 직장에서의 위상이 크게 올라갔다는 것입니다.
"단원가족들은 모두 전기와 수돗물 공급이 잘되는 평양의 고급 예술인아파트를 배정 받았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평안북도의 주민소식통은 "모란봉악단은 국가의 최고 예술인들로 구성된 악단이고 김정은 제1비서의 부인 리설주 동지가 관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원 가족들이 특별 대우를 받는 것에 대해 일반주민들은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모란봉 악단의 단원들은 이 같은 특별대우에도 불구하고 전원이 집단생활을 해야하며 1년에 한 두 차례 휴가를 얻어 가족들을 만나 볼 수 있을 정도로 개인생활은 철저히 통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모란봉 악단은 2012년 창단 당시에는 악기 연주자들 외에 가수 5명으로 출발했지만 그동안 가수가 2명 더 늘어 모두 7명의 가수가 각종 공연을 펼쳐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양강도 순회공연에서는 다시 5명의 가수만 무대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어 나머지 가수들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가지 특이한 사실은 최근 모란봉악단의 가수로 새롭게 등장한 라유미가 류진아에 이어공훈배우 칭호를 받았다는 점입니다. 창단멤버가 아닌 신규로 영입된 가수인데도 라유미가 공훈배우 칭호를 받게 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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