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농촌동원 주민 대부분 복귀

0:00 / 0:00

앵커: 지난 5월 초부터 농촌 일손 돕기에 동원되었던 주민들이 지난 주말을 전후해서 모두 거주지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촌동원은 해제되었지만 장마당 개장시간에 대한 통제는 다음 달(7월)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지난달 초부터 농촌 일손 돕기에 동원되었던 주민들이 대부분 거주지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평안북도의 경우 지난 18일까지 모두 본 거주지로 복귀했다"면서 "지역에 따라 하루 이틀 차이는 있겠지만 다른 지역주민들도 모두 복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하지만 농촌동원이 아주 끝난 것은 아니고 아직 김매기 전투가 남아있다"면서 "김매기 전투에는 도시 주민들이 먼 곳으로 동원되는 것은 아니고 자기가 살고 있는 주변의 농장에 출퇴근 형식으로 동원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또 "농촌동원 기간 장마당 개장시간을 도시의 경우는 오후 4시부터, 군 단위는 오후 6시부터 저녁 9시까지 열도록 했던 조치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로 통일하고 이 같은 시간제한은 김매기 전투가 끝나는 7월 말까지 이어진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북한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농작물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외신 보도들에 대해 북한 현지 소식통들은 다소 온도 차가 있는 증언을 하고 있습니다.

평안북도의 또 다른 주민 소식통은 "평안북도를 비롯한 북부지역은 가뭄의 피해가 그리 심각하지는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충분한 양은 아니지만, 비가 좀 내려서 봄 감자와 강냉이의 작황이 작년 수준은 기대된다"면서 "다만 벼농사의 중심 지역인 황해도의 가뭄 피해가 심각하고 강원도 지역도 가뭄 피해가 크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지역에 따라 가뭄피해 정도에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북한의 가뭄 피해와 관련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올해 북한의 가뭄은 작년과 아주 비슷한 양상"이라면서 "이제라도 비가 내려주면 황해도 지역의 가뭄도 어느 정도 극복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북소식통은 "가뭄에 관한 다소 과장된 보도의 이면에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유도하기 위한 북한의 계산이 깔렸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