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기업들이 북한 노동자를 선호하는 이유는 싼 인건비 말고도 여러 가지 이점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의 동북 3성에 소재한 중소기업들이 북한 노동자들을 주로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기업들이 북한 노동자를 더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인건비가 저렴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이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동북지역의 한 대북 소식통은 "중국 기업들이 북한 노동자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임금 외에도 이직률이 높지 않아 안정된 노동력을 장기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중국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이직률은 연간 30%가 넘고 있어 기업을 운영하는 사업주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반해 북한당국에서 파견한 노동자들은 당국의 지시 없이는 절대 작업장에서 이탈하는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소식통은 또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면 근로자들에 대한 인적 관리를 북한 관리책임자가 모두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노동자 관리에 필요한 경비와 인력이 절약된다는 점도 커다란 매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 밖에 북한 노동자를 고용할 경우, 근로자에게 제공해야 하는 각종 복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중국 노동법에 따라 중국노동자를 1년 이상 고용할 경우, 중국인 사업주는 고용계약서를 작성해야 하며 자국 노동자들은 함부로 해고할 수도 없고 각종 사회보장 보험을 들어주어야 하지만 북한 노동자에게는 이 같은 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중국 기업들이 근로자를 위해 의무적으로 들어주어야 하는 사회보장 보험은 양로보험을 비롯해 의료, 실업, 공상, 생육(여성에 한함)의 5가지 보험을 일컫는데 이에 대한 보험료는 근로자 본인 부담도 있지만 보다 큰 부분을 고용주가 별도로 부담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이 밖에도 북한 근로자를 고용할 경우 북한에서 파견된 관리자와 합의만 이뤄지면 각종 휴무일에도 쉬지 않고 공장을 돌릴 수 있다는 점도 북한근로자를 선호하는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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