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무역관광박람회 올해도 열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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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년 10월 중국 단둥에서 처음 개최되었던 '북•중 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가 금년에도 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제3차 핵실험 강행 후 냉랭해진 북-중 관계가 회복의 기미를 보인다는 소식입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최근 중국 단둥시 역전 대로변에 '2013 '조-중 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를 예고하는 대형간판이 설치됐습니다.

'중•조 국제무역촉진위원회 단동시위원회'와 '중•조 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 조직위원회의 공동명의로 된 이 간판에는 "금년가을 10월에 우리는 공동으로 기대한다"라는 꼬리말이 달려있어 박람회 계획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닌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단둥 지역 언론들의 이와 관련된 보도는 아직 눈에 띄지 않습니다.

하지만 박람회개최가 거의 확실하지 않고서는 이런 대형간판을 시 정부 기구의 이름으로 내걸 수는 없을 것이라 게 단둥 지역 대북소식통들의 분석입니다.

단둥의 한 대북 소식통은 "작년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처음으로 열린 이 박람회는 연례행사로 당연히 금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금년 들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제3차 핵실험으로 북-중 관계가 악화되는 바람에 이 박람회의 올해 개최가 불투명한 상태였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최룡해 인민군 총 정치국장의 방중과 북한의 7.27 전승절 행사에 중국의 리위안차오 국가부주석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대표단이 참가함으로써 양국 간의 화해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게 중국 내 대북 소식통들의 판단입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2013년 제2회 북-중 박람회"가 단둥시 정부 차원에서 계획되고 있는 것이라는 얘깁니다.

북한과 거래하는 조선족 무역업자 이 모씨는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중•조 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가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열린다면 북한상품을 중국에 소개하고 북한이 대중국 무역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보다 많은 중국관광객을 불러들이는 좋은 기회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