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결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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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누이인 김여정이 이미 결혼을 했다는 설이 대두돼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전합니다.

북한 김정은 제1비서의 누이로 권력의 핵심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여정이 이미 결혼을 했다는 설이 나왔습니다.

지난 10월 북한의 69주년 당창건 기념일을 전후해 평양을 다녀왔다는 한 조선족 기업인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평양을 방문했을 때 39호실 산하 무역 회사 고위 간부로부터 전해 들은 얘기"라며 "김정은 제1비서의 동생 김여정이 이미 결혼을 한 상태" 라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김여정의 남편이 노동당 39호실에 근무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결혼 시점과 김여정 남편의 자세한 신상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평양방문 당시 북한 대방 회사의 간부와 얘기를 나누던 중 그 간부가 "39호실에 근무하는 여정동지의 남편 되는 사람"이라는 말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김여정이 이미 결혼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북한간부들은 김정은 제1비서 일가에 대해 언급하는 것조차 몹시 꺼리기 때문에 김여정의 결혼여부에 대해 자세히 묻는다 해도 대답해 줄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더 이상 물어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김여정이 결혼을 한 상태라는 것은 북한 대방의 간부가 무심코 뱉은 한 마디 말에 의해 알게 되었다는 이야깁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김여정은 이미 결혼 적령기에 이르렀기 때문에 그녀가 결혼했다는 게 크게 이상할 것은 없다"면서 "여정의 남편이 된 사람은 향후 북한권력의 핵심인사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는 인물이라 그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의 한 대북 관측통은 "지금까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을 뿐 김여정이 이미 결혼을 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김정일 시대에 김경희, 장성택 부부가 김정일 정권을 뒷받침했던 것처럼 김여정 부부도 김정은 정권에서 일정한 역할을 맡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준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