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수공사를 위해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임시폐쇄 되었던 압록강 철교가 21일 개통이 재개 되었습니다. 그간 대기중이던 화물차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단둥해관은 밤 늦게 까지 북새통을 이뤘다는 소식입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22일 단둥의 한 현지 소식통은 "다리 노면보수공사로 인해 열흘간 막혔던 압록강 철교가 예정대로 21일 개통되자 화물차가 한꺼번에 몰려들어 단둥해관이 밤 늦게까지 특별 근무를 하는 등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루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 RFA)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열흘 이상 다리가 막혀있어 오늘(21일) 하루 북조선으로 들어가는 화물차가 많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많은 트럭들이 몰려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단둥해관 근처의 한 과일 가게주인은 "다리를 통과한 차량을 일일이 세어보지 않아서 정확하게 말할 수 없지만 적어도 3백대 이상은 오갔을 것"이라며 "중국해관 당국도 예상 밖으로 많은 차량이 몰려들자 야간까지 통관업무를 이어가며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고 덧붙였습니다.
단둥의 또 다른 소식통은 "오전에는 북조선 차량이 넘어오는 시간이고 오후에는 중국 화물차들이 조선으로 넘어가는데 아침부터 중국 차량들이 해관 마당을 완전히 채우고 대기하는 바람에 해관 앞 대로의 차선 한 개를 완전히 점령하고 늘어선 차량들이 2Km는 넘었을 것"이라며 "그 바람에 단둥 해관과 연결된 모든 도로가 심한 정체를 빚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북조선을 오가는 모든 화물차들은 당일로 상대국을 왕복하게 되어있다"면서 "조선 차량과 중국 차량이 당일로 귀환해야 하기 때문에 단둥해관이 밤 늦게 까지 중국과 조선에서 귀환하는 차량들을 검사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처럼 압록강 철교가 과도하게 붐비는 현상은 자주 있는 건 아니고 어쩌다 벌어지는 일"이라며 "유엔 제재로 북조선에 들어가는 화물이 크게 줄었다고 하지만 오늘 같은 상황을 보면 유엔제재(대북제재)가 과연 작동하고 있는지 의심이 간다"고 지적했습니다.
단둥의 한 대북 무역상은 "오늘 (21일) 이처럼 많은 차량이 몰려 든 것은 그 동안 다리가 막혀서 나가지 못했던 물량이 몰려든 탓도 있지만 연말연시에 북조선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미리 들여가기 때문이기도 하다"면서 "앞으로도 연초까지는 평소보다 많은 차량이 압록강 철교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소식통들은 보수공사에 들어가기 전 압록강 철교를 이용한 차량은 하루 평균 100여대에 달했다면서 앞으로도 연말까지는 압록강 철교를 이용하는 차량이 하루 200대는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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