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서 ‘정전 63주’ 기념식, 참전용사 넋 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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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을 맞아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기념행사가 열려 참전용사의 넋을 기렸습니다. 권도현 인턴기자가 전해드립니다.

6.25 한국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고 미국을 포함한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한국전쟁 정전협정 63주년 기념행사'가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한국전 기념공원에서 진행됐습니다.

이 날 행사에서는 미군 출신을 포함한 한국전쟁 참전용사 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45 보병연대 참전용사 빌 스캇: 한국이 자유를 성취하는 과정에 함께 있었다는 것에 대해 참전용사들은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정전협정 이후 지금까지 자유라는 소중한 가치를 잘 보존하고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한국과 미국 양국 정부가 공동 주관한 이번 기념식은 오전 8시에 시작해 한국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은 한인 2세들과 미국인들이 참전용사들과 함께 헌화하는 등 뜻 깊은 구성을 선보였습니다.

기념식을 축하하기 위해 황인무 한국 국방부 차관, 신경수 주미 국방무관 육군 소장 등 국방부 관계자들도 참석했으며 토마스 스티븐스 한국전 참전용사회 회장, 빌 웨버 한국전 참전기념사업재단 예비역 대령,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관 대사 등이 기념사를 전달했습니다.

특히 토마스 스티븐스 한국전 참전용사회 회장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21개 국 유엔군들에게 감사를 표했고 한미 양국의 강력한 동맹관계를 다시 한 번 되새겼습니다.

토마스 회장: 여기 계신 참전용사들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장본인들입니다. 미국의 미래세대도 한국전쟁의 역사를 잊지 않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한국전쟁 이후 휴전상태가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동부 재향군인회 여성회장이기도 한 위대한 한국문화예술재단(Greaten Korea Culture & Arts Foundation)의 원미숙 이사장은 7.27 정전협정일을 기념하여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모든 군인들과 그 가족들의 숭고한 마음에 깊은 감사를 전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원미숙 이사장: 미국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와 존경을 보여주는 뜻에서 늘 저희가 이런 행사가 있을 때 마다 참여를 합니다.

이번 행사 헌화식에서 위대한 한국문화예술재단이 선보인 한복들은 예술가 구광모 작가의 작품으로, 유엔과 한국전쟁 참전국가 16개국의 국기를 추상화로 그려 상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기념식을 관람한 약 200명의 참석자들은 '이번 기회로 한국전쟁과 휴전협정에 대해 알게 되었다', '한국에 큰 기여를 한 미국이 자랑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전협정일은 1953년 7월 27일 한국전쟁의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을 기념하는 날로, 한국은 미국을 비롯한 유엔군의 한국전 참전 희생을 기리고자 2013년부터는 이 날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다시 제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