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비슷한 얼굴을 풍자한 중국 광동성의 '조선'이라는 해산물 식당이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 큰 화제입니다.
미얀마에서 김진환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1일 중국의 국경절에 개업한 이 식당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얼굴과 비슷한 인물을 풍자해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식당에 들어서자 중국의 유명 연예인과 운동선수의 개업축하 인사가 담긴 영상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유명연예인 메시지: 녹음된 파일(유명 연예인 축하 메시지)
이 식당의 메뉴판, 간판, 그릇, 컵, 커튼 심지어 젓가락까지 김 제1위원장의 얼굴과 비슷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바다 가재를 타고 바다 위를 헤엄치는 모습, 선글라스를 끼고 한국의 가수 싸이가 불러 전세계에 알려진 노래 '강남스타일'처럼 춤을 추는 모습, 펭귄의 머리를 잡고 있는 모습 등 모두 재미있는 그림들입니다.
실제 판매되지 않는 그릇과 컵 등이지만 김 제1위원장의 얼굴을 풍자한 컵과 그릇 등을 구매하고 싶다는 손님들이 많다고 합니다.
해산물과 김치전 등 한국 전통 음식도 판매하고 있는 이 식당은 중국에서 북한을 말하는 '조선'이 아닙니다.
중국어로 조선(朝鲜)이라는 말이 북한을 의미하지만 이 식당의 이름은 조선(潮仙)입니다. 말은 같지만 뜻은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식당주인의 말로는 이 인물이 김정은 제1위원장을 닮기는 한 것 같지만 만화가인 친구가 뚱뚱하고 귀엽게 그렸을 뿐 김 제1위원장의 얼굴을 그린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식당주인: 북한의 지도자와 조금 닮은 것 은 같습니다. 하지만 이 그림을 그린 화가는 북한 지도자를 모방한 것은 아니라고 얘기합니다. 우리는 귀엽고 뚱뚱한 그림을 그렸을 뿐입니다.
이처럼 중국에는 유명인들을 풍자한 업소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얼굴과 비슷한 중국인이 광고를 찍어 많은 돈을 벌기도 했습니다.
쓰촨성 출신인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공장에서 일하는 평범한 젊은이였지만, 오바마 대통령을 닮아 화제가 되면서 인생이 달라졌습니다.
이처럼 식당 '조선'도 김정은 제1위원장을 풍자해 이목을 끌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