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 들어서도 북한의 대중국 광물 수출이 계속되면서 대북제재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생문제 해결을 구실로 많은 량의 철광석이 중국에 수출되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무산광산은 수십억 톤의 철광석이 매장되어 있는 아시아 최대의 노천광산입니다. 연간 생산규모 1천만 톤에 달하는 무산광산에서 철광석이 대규모로 중국에 수출되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25일 "무산광산 철광석수출이 새해 들어서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앙에서는 철광석 수출대금으로 상당한 량의 식량을 들여오면서 철광석 수출이 주민들의 민생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각 무역기관들이 광산노동자들에게 중국에서 들여온 식량을 풀면서(배급하면서) 철광석 생산은 인민들의 식량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철광생산을 독려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현재 중국과의 철광석무역에는 무산광산연합기업소 외에 10여 개의 중앙급 군부 외화벌이회사들이 매달려 있다"면서 "묘향과 100호, 600, 국가보위부, 7총국외화벌이와 도내의 한다하는 외화벌이회사들이 모두 참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철광석수출에 나선 기업과 회사들은 모두가 충성의 당자금, 즉 김정은의 통치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기관들"이라며 "대부분의 기업들은 매월 20일이면 광산노동자들에게 필요한 식량을 배급하면서 민생목적의 철광석 생산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광산 노동자들에 배급하는 최소한의 식량을 제외하고는 철광석을 팔아 거둬들인 외화는 대부분 중앙당 자금으로 들어가고 있다"면서 "외부에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조선의 광물 수출이 거의 중단된 것처럼 알려졌지만 실제로 철광석은 더 많이 수출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26일 "무산광산의 철광석 수출에 수십 개의 외화벌이기관들이 몰려있다"면서 "회사들마다 채석장과 선광장을 차려놓고 철광석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철광석 생산이 본격화 되면서 매월 주기적으로 중국에서 식량을 실은 20t 대형트럭들이 줄지어 넘어 온다"면서 "광산노동자들에 대한 식량배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서 무산 장마당의 입쌀 가격도 1kg당 북한돈 4천원 이하로 하락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내용을 알고 있는 일부 주민들은 무산광산의 철광석 수출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배경에 대해 의아해 하고 있다며 북한당국이 민생목적의 식량수입을 핑계로 김정은 위원장의 통치자금 마련에 열중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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