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북 위탁생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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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당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하면서 김정은 정권의 재정난이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그나마 대북 위탁생산은 확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북한 정권의 외화벌이에도 어느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망했습니다.

관련 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이 대북 위탁생산을 확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26일 "최근 단순히 중국 측 개인 장사꾼들의 임가공이나 맡던 수준을 넘어 중국기업을 상대로 한 위탁생산이 크게 늘었다"며 "다양한 위탁생산이 확대되면서 상당량의 외화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위탁생산품 중에 중국 소방대원 복장도 있는데 이 품목은 어느 개인을 상대로 체결할 수 있는 게 아닐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이어 "평안북도만 해도 신의주신발공장에서 중국 군인들의 군화와 구두제품들을 위탁받아 생산을 하고 있다"며 "신의주화장품공장은 중국 대련의 한 화장품 회사의 위탁가공으로 자외선 차단크림과 향수를 생산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27일 "이제 중국의 소규모 임가공 일거리를 제공받던 시대는 끝났다"며 "자동차 부속과 같은 중장비 부품, 손시계와 같은 정밀기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위탁생산과 기술협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5월10일 공장은 수류탄외피와 방사포신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군수품공장이지만 최근 중국의 유압설비부품 생산을 위탁받았다"며 "기술력이 매우 낮은 조선이 이번 기회를 통해 유압설비기술을 한 계단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대북제재 여론에도 김정은 정권의 외화벌이가 확장되고 있다"며 "중국으로의 인력파견과 함께 조선 외화벌이 회사들이 위탁생산으로 전국에 양어사업, 버섯재배, 도자기와 미술품에 이르기까지 외화벌이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들은 이밖에 중국의 위탁생산에 세계적인 유명브랜드도 있는 것은 중국을 통해 조선이 간접적으로 국제시장에로 접근이 가능함을 증명한 것이라며, 이런 통로는 앞으로 계속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