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반정부투쟁’ 막을 기동타격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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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사법당국이 인민보안부 내무군 산하 기동타격대의 무장장비 증강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자칫 대규모로 발생할지도 모를 주민들의 반정부 투쟁의지를 애초부터 확실하게 꺾어버리겠다는 시도라고 소식통들은 평가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주민들의 당국에 대한 불만과 동요가 심상치 않은 수준까지 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복수의 북한내부 소식통들이 북한당국이 인민보안부(경찰) 내무군 산하 기동타격대의 화력보강과 장비현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해왔습니다.

2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그동안 각 도, 시, 군 인민보안부 건물들에 자리 잡고 있던 기동타격대가 따로 건물을 지어 독립을 했다"며 "올해 들어서는 전투무기와 군용차량들도 더 보충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인민보안부 내무군 산하 기동타격대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후계자 시절인 2009년 3월에 조직되었다고 그는 이야기했습니다. 기동타격대는 주민들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반정부적 소요를 막을 목적으로 조직됐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기동타격대 건물은 도 소방대 맞은편에 새로 지었고 훈련장은 도 소방대 훈련장을 확장해 사용하고 있다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기동타격대 대원들은 600명가량인데 제대군인들과 인민보안부 정치대학 학생들로 채워졌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4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도 "새해 들어 청진시 기동타격대의 무장장비가 크게 보강됐다"며 "최근에는 오토바이 10대와 기관총, 박격포 수십문과 장갑차 4대가 새로 배치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청진시의 경우 포항구역 청송동에 있는 도보안국 건물에 자리 잡고 인원도 160명으로 시작했다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2011년에는 600여명으로 병력을 늘리고 지난해에는 1천1백명으로 인원이 확대됐다고 그는 이야기했습니다.

또 기동타격대 건물도 지난해 청진시 수남장마당 옆에 3층으로 지었는데 건설과정에 건물이 붕괴되면서 15명의 대원들이 사망했다고 그는 전했습니다. 건물과 함께 야외훈련장, 병기고와 장비창고도 함께 건설되었다고 그는 전했습니다.

새해 들어 병사들에게 얼룩무늬로 된 전투복과 철갑모도 새로 지급됐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기동타격대는 순찰과, 경비과, 대열과, 조사과와 같은 부서들이 있고 조사과에는 따로 감옥이 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올해 들어 갑자기 타격대의 무장장비를 크게 늘인 것은 주민들의 정부에 대한 불만과 반감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자칫 대규모로 폭발할 지도 모를 주민들의 투쟁의지를 사전에 꺾겠다는 중앙의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