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독교 선교단체, 북한 지하교인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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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 지역의 기독교인 지원과 선교에 집중해 온 미국의 비정부단체가 올해 초부터 북한을 지원대상에 포함해 지하교인과 탈북자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동부 버지니아 주에 본부를 둔 기독교구호선교회(Christian Aid Mission)는 올해부터 북한 내 지하교회 지도자의 선교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122개국의 기독교 선교를 지원하는 이 단체의 아시아 담당 스티브 발켄버그 국장은 북한의 기독교 지하교인과 탈북자에 식량과 성경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스티브 발켄버그 국장: 올해 1월부터 북한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기독교구호선교회의 미국 본부에서 모금된 지원금을 중국 쪽 연결망을 통해서 북한의 지하교회 지도자들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발켄버그 국장은 북한으로 지원 폭을 확대한 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지원금 규모는 아직 크지 않다면서 지하교회의 지도자들에 매달 100달러의 생활비와 함께 100달러의 선교를 위한 활동비를 지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을 지원하기 시작한 배경과 관련해 발켄버그 국장은 북한이 지난해 말 미사일 발사와 올해 초 핵실험 등 국제 언론에 자주 거론되자 종교의 자유가 없는 북한의 지하교인을 지원해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가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기독교구호선교회는 또 북한의 지하교회 지도자의 이동을 돕고 집회 공간을 마련할 자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발켄버그 국장은 지하교회 지도자의 교통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대 당 약 1천500달러인 모터사이클(오토바이)과 더 많은 교인이 모일 수 있는 집 구입비 9천 달러 등 1만 500달러를 지하교회별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