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 한인, 북 U20여자월드컵 단체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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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캐나다에서 열리는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축구대회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이 5일 핀란드와의 조 예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8년 만의 세계 정상 복귀를 노립니다. 캐나다에 사는 한인들도 남북한의 선전을 위한 단체 응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한이 출전하는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대회가 5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캐나다의 토론토를 비롯한 4개 도시에서 열립니다.

세계축구연맹(FIFA)은 4일 이번 대회를 소개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북한의 황용봉 감독의 지도력을 평가하는 기사를 실으며 북한을 우승 후보 중 하나로 소개했습니다.

캐나다 대회에 출전하는 북한 여자축구선수들은 지난 2012년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17세 이하 여자월드컵대회에서 준우승했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섯 경기에서 여덟 골을 쏟아부은 북한 최고 골잡이 리은심 선수를 비롯해 모두 14명이 2년 전 세계축구연맹이 주최한 국제대회의 결승전을 경험했습니다.

북한은 주최국인 캐나다와 가나, 핀란드와 함께 A조에 편성됐습니다.

북한은 캐나다 현지 시각으로 8월 5일 오후 5시, 한반도 시각으로 6일 오전 6시에 핀란드와 첫 경기를 치르고 한반도 시각 9일 오전 6시 가나와 맞붙은 뒤, 역시 한반도 시각 13일 오전 7시 주최국인 캐나다와 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격돌합니다.

캐나다에 사는 한인들도 북한 선수들의 선전을 위해 경기장을 직접 찾아 이들을 응원할 계획입니다.

미국과 캐나다에 사는 한인들이 '북한축구후원회'를 조직해 선수들을 지원하고 응원할 예정입니다.

캐나다 한인 공인수 씨: 8일 열리는 가나의 조 예선 두 번째 대결에 경기장에서 북한을 단체 응원할 준비 중입니다. 북한의 경제 사정상 북한에서 응원단이 오지 못했다고 들었습니다.

북한의 첫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을 초청해 환영만찬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정천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북한과 다른 조에 속해 있어 조 예선을 통과한다면 준결승전에서 남북한이 맞붙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축구연맹 (AFC) 19세 이하 여자챔피언십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은 C조에 편성돼 한반도 시간으로 8월 7일 오전 영국, 10일 나이지리아, 14일 멕시코와 차례로 경기를 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