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의 다섯 나라 중 한 나라 꼴로 비자 없는 북한 주민의 입국을 허용한다고 국가별 여행제한을 분석한 유럽의 법률회사가 밝혔습니다. 세계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여행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하위 10%로 평가됐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주민이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지난해보다 조금 늘었지만 북한의 외국 여행 자유 수준은 여전히 세계 최하위급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 주민이 입국사증(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는 2013년 7월 현재 모두 41개국이라고 국제교류와 관련한 법률회사인 헨리앤드파트너스(Henley & Partners)가 밝혔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이 회사는 전 세계 199개국의 여행자유를 평가한 '비자제한지수 (Visa Restriction Index)'에서 북한을 가장 여행자유가 없는 20개 나라 중 하나로 지목했습니다.
헨리앤드파트너스의 울리크 트럭스 대변인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한의 비자제한지수는 전체 평가국 중 하위 10% 수준이라고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울리크 트럭스 대변인: 단순 관광 목적인 북한 주민이 비자를 받지 않고 입국할 수 있는 나라는 41개국으로 조사됐습니다.
북한 주민이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국가는 2010년 36개국에서 2011년 37개국, 지난해 39개국 그리고 올해 41개국으로 조금씩 늘었습니다.
하지만 평가 대상국 평균인 100개 국의 절반도 되지 않는 41% 수준으로 지난 4년 동안 줄곧 하위 10%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북한 주민이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에 집중돼 있습니다.
캄보디아, 몽골, 마카오, 말레이시아, 네팔, 싱가포르 등 아시아와 지부티, 이집트, 모잠비크, 토고, 탄자니아, 우간다 등 아프리카로 북한방문객에 사전비자를 요구하지 않는 전체 41개국의 3분의 2가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입니다.
매년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나라 수에 따라 국가의 순위를 집계해 온 헨리앤드파트너스는 2013년 7월 현재 핀란드와 스웨덴, 영국 국민이 가장 많은 173개국을 사증(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다면서 가장 자유롭게 세계 여행을 할 수 있는 나라로 꼽았습니다.
덴마크와 도이췰란드, 룩셈부르크, 미국 국민이 172개국을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고 그 뒤로 네덜란드, 이탈리아, 벨기에 등이 171개국으로 비자제한지수 3위로 평가됐습니다.
한편, 한국 국민은 166개국을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어서 전체 199개 조사 대상국 중 24번째로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많았고 '비자제한지수'에 7위로 평가됐습니다.
헨리앤드파트너스의 크리스티안 칼린 대표는 북한의 폐쇄성이 '비자제한지수'에서도 잘 드러난다고 자유아시아방송과 한 전화통화에서 설명했습니다.
크리스티안 칼린 대표: 북한은 통제가 아주 심한 나라여서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도 적고, 비자를 받지 않고 북한에 입국하는 외국인도 별로 없습니다.
칼린 대표는 북한 주민이 비자를 받지 않고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적다는 것은 상대국이 심사를 거치지 않은 북한 주민의 입국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부정적인 평가를 반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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