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재판 용의자들 “북한인들도 재판 받아야”

지난 2 월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로 말레이시아 법정에 기소된 동남아시아 여성 용의자들은 이 사건에 관련된 북한인 4 명의 이름이 법원에 기록 돼야 하며 재판도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동남아시아권 영문매체인 버나르뉴스는 재판관은 용의자들의 변호인들이 요청한 북한인들 강제송환 건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2일 보도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와 베트남 즉 윁남 국적자 도안 티 흐엉은 지난 2 월 13 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에서 금지된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김정남의 얼굴에 발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날 재판에는 화학무기 공격을 받은 김정남을 공항 내 진료소로 안내한 현지 경찰관이 재판의 첫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현지 경찰관은 사건 직후 김정남이 일단 치료부터 받고 싶어 해 공항 내 진료소로 데려갔다면서 김정남이 이 과정에서 "천천히 걸어달라. 눈이 흐려져서 앞을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고 모흐드 일경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