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최강 북한, 미국에서도 금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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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세계 역도 선수권 대회 첫 날 경기장 모습. 텍사스 휴스턴
2015 세계 역도 선수권 대회 첫 날 경기장 모습. 텍사스 휴스턴 (RFA PHOTO/김진국)

앵커: 미국에서 40년 만에 열리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 역도 즉 력기 선수권대회가 19일 화려한 막을 올렸습니다. 세계 최강 급으로 평가 받는 북한 선수들이 어떤 성적을 올릴지 주목됩니다.

대회가 열리는 미국 남부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국제 역도선수권 대회(2015 IWF World Championships)가 19일 개막했습니다.

미국 주최의 국제 스포츠 행사에 모습을 잘 나타내지 않던 북한까지 참여하면서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고 에니스 파커 휴스턴 시장이 개막식에서 밝혔습니다.

에니스 파커 휴스턴 시장: 750여 선수들이 출전 등록을 했고 106개국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대회가 열리는 기간을 휴스턴 시의 '국제 역도 주간'으로 선포합니다.

휴스턴 악단의 화려한 연주로 개막식이 시작되었고 양손에 국기를 든 휴스턴 지역의 어린이들이 무대 위로 등장하며 참가국을 소개했습니다.

사회자: 북한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선수단입니다.

영어 철자 순으로 소개된 참가국 중 북한은 체코와 덴마크 사이의 26번째로 호명됐습니다.

북한 선수단은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을 출발해서 휴스턴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했고 대회가 열리는 조지브라운 컨벤션센터 경기장 바로 맞은편의 호텔에 머물고 있습니다.

메리디스 파두레 휴스턴스포츠 위원회: 북한은 남자 6명, 여자 6명 등 총 12명이 지난 15일 도착해서 출전 등록을 마쳤습니다.

19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한국과 북한 선수들은 같은 곳에 머물고 있고 훈련 시간도 같아서 마주치는 기회가 많지만 간단한 인사 외의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다고 한국 선수단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북한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후 2013년, 2014년 세계선수권 대회를 석권한 56kg급의 엄윤철 선수가 경기가 시작하는 21일에 대회 첫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지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남녀 3체급에서 우승이 유력하다며 중국과 더불어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다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역도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를 제외하고 매년 열리는 최대 규모의 역도 대회로 남자 8체급, 여자 7체급 등 총 15체급의 역사들이 경쟁을 펼칩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내년 여름 브라질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 대회 출전 자격이 걸려 있는 만큼 세계 최정상 급 선수들이 출전합니다.

대회가 열리는 텍사스 주 휴스턴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 서부의 주요 대도시 중 하나여서 남북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을 한인들도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