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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영철 전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반당•반혁명 분자로 지목돼 공개총살 당했다고 한국의 국가정보원이 14일 최종 확인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예진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남한의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이철우•신경민 의원은 이날 오후 국정원 보고를 받은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반당 반혁명 분자로 몰아서 군단장급 이상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현영철과 관련된 군 간부들도 '당 유일영도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총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국정원의 보고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한국 국정원에 따르면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은 평양 강건 종합군관학교 사격장에서 수백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5월 13일 한국의 국정원은 한국 국회에 대한 정보보고에서 현영철 전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숙청되었으며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국정원의 발표 이후 현영철의 처형여부를 두고 이미 처형되었다는 주장과 숙청된 뒤 모처에 연금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함께 나오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집권 이후 측근 권력자들에 대한 잇따른 숙청에 나서는 등 '공포 통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1일에 열린 군사대표단 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인민무력부장으로 현영철이 아닌 박영식을 거론, 현영철의 실각을 공식 확인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