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7년 새해를 맞아 북한 주민의 소망은 무엇일까요? 다름 아닌 통제 없는 사회였습니다. 스스로 장사해 먹고살 수 있도록 통제와 단속만이라도 없애달라는 것이 북한 주민의 간절한 바람인데요,
보도에 노정민 기자입니다.
"제발 통제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요즘은 장사로 다 먹고사니 편하게 장사라도 하게 해 달라”
"장마당에 앉아 있는 아줌마들이 경제를 지탱하는 거지, 저들이 하는 게 뭐 있나?"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가 새해를 맞아 직접 전해 들은 북한 주민의 새해 소망입니다.
2017년 새해를 맞아 북한 당국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지, 개인적으로 소망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묻는 말에 응답한 북한 주민의 한결같은 대답은 "제발 통제만 하지 말아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70일 전투와 당 대회, 200일 전투는 물론 수해 복구와 각종 건설 작업 등에 동원되고 이 과정에서 북한 주민에 대한 통제와 단속이 강화돼 경제활동과 사회생활이 매우 힘들었던 것이 큰 불만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북한 당국의 도움은 바라지도 않으니 스스로 장사해 먹고살 수 있도록 각종 통제와 단속만이라도 없애달라는 겁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의 설명입니다.
[Ishimaru Jiro] 새해에 이틀 연속으로 북한 주민과 통화했는데요, 새해 소망과 정부에 요구하는 것이 무엇이냐? 고 물었을 때 한결같은 대답은 "제발 통제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각종 통제와 동원 때문에 지난해 정말 피곤한 일 년을 보냈는데, 장사해서 먹고사는 일반 북한 주민에게 매우 방해됐다는 거죠. 통제만 하지 않으면 우리는 제대로 먹고산다고 북한 내부 주민은 말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북한 주민은 단속과 통제, 각종 동원과 정치 학습 등에 시달렸고, 딱히 할 일이 없는 직장에 출근할 것을 강요당하면서 장사를 하지 못해 수입이 감소하고, 경제생활에 큰 지장을 받았습니다. 또 단속에 걸린 북한 주민이 노동단련대에 보내지면서 지난해 노동단련대 수감자가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Ishimaru Jiro] 지난해 통제는 충성과 복종을 요구하기 위해 계속 조직생활을 하라는 의도였습니다. 북한이 '사회주의'란 체제를 버릴 수가 없기 때문에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통제를 하지 않을 수 없죠. 그것이 북한입니다.
하지만 북한 주민의 말에 따르면 '자유만 있으면 잘 먹고 잘산다' '자유가 없으니 삶이 힘들다'라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입니다.
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자력'과 '자강'을 강조했지만, 일반 주민은 "장사꾼들이 나라를 지킨다고 보면 되고, 장마당이 아니면 북한은 망한다"라며 "김정은 정권이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